코로나 때문에 3주 동안 훈련소에 갇혀서 학부 알고리즘을 다시 공부하게 된 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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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학기, 대학에서 ‘알고리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학부 지도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던 수업이라 열심히 듣고자 했지만… 첫 코로나 비대면 학기 였던지라 옆에서 같이 공부하는 사람도 없고, 팀플 과제에 인터뷰까지 겹쳐서 제대로 수업을 안 들었습니다 😢 특히 중간고사 이후의 마지막 챕터들은 제대로 이해도 못 하고 시험을 볼 정도 였으니까요. 그래서 종강을 하고도 이것이 늘 마음에 으로 있었습니다.

다시 알고리즘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역시 코테를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더 좋은 커리어와 포항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컸었고, PS나 알고리즘 공부를 꾸준히 하진 않았어서 폼도 다시 끌어올릴 겸 <분할 정복; Divide-and-Conquer> 파트부터 하나씩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첫 알고리즘 포스트의 날짜가 2021년 2월 26일이었는데요. 오늘 2022년 5월 21일, 알고리즘 정리를 마무리 했으니 1년이 넘게 걸린 프로젝트 였습니다. 동아리 세미나와 다른 과목들을 공부하고 정리한다고 알고리즘에 크게 신경을 못 써서 이렇게 오래 걸렸네요. 그 사이에 저는 포항을 떠나 서울로 올라갔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 산업기능요원으로 진화(?) 했습니다 🦕

훈련소를 함께 한 전우다 🐧

마지막의 “NP & NP-complete” 챕터는 육군 훈련소에서 정말 열심히 읽었습니다. 아무리 전공책을 읽어도 훈련소에서는 잠이 안 오더라구요 🤦‍♂️ 그래도 덕분에 가장 어려웠던 “NP & NP-complete” 파트를 넘을 수 있었습니다.

Computer Scientist로서 알고리즘 책 하나를 완파(完破) 했다는 사실이 아주아주 뿌듯합니다. 그러나 공부를 할 수록 모르는 것들이 보이고, 새롭게 공부하고 싶은 책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이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거라 믿습니다. 다음엔 어떤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 하석윤, bluehorn07; 낙성대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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