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DAK 시험 후기 🌟

25년의 절반이 지난 지금. 저에게는 많은 환경들이 바뀌었습니다! 대학의 마지막 학기를 무사히(?) 마무리 하고, 인턴부터 병특 그리고 유닛의 리더까지 모두 경험 했던 베이글코드를 떠나 토스 플레이스라는 군함원양어선을 타게 되었습니다.

이제 1개월 차의 따끈따끈한 시절인데요 ㅋㅋㅋ 회사 업무에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첫 2주 정도의 온보딩이 지나니 회사 업무가 마구마구 쏟아지고… ㅋㅋㅋ 방파제는 없어지고 제 앞길을 제가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 입니다.

암튼 시험 후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근황을 얘기해봤구요! 빠르게 CCDAK 자격증이 제게 어떤 의미였고, 어떻게 준비 했는지 간략히 적어보겠슴다.

왜 CCDAK 시험을 봐야 겠다고 생각 했는가?

내가 맡은거에 전문성이 있어야지! (하는 김에 이직도 준비하고?)

라는 생각으로 시작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봤던 시험들도 그렇고요 ㅋㅋ

지금 팀의 다음 단계가 있다면, 그건 “스트리밍“이라고 생각 했고, 그러기 위해선 Kafka 요걸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제가 Confluent라는 SaaS로 Kafka를 운영하고 사용 하고 있지만, 제가 더 큰 회사로 간다면 그곳은 Confluent 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때를 바라보고 준비를 시작 했습니다. 결국 토스에서 Confluent 없이 Kafka를 운영하게 되었으니 바라는 대로 되었네요 ㅎㅎ

그리고 Kafka랑 제일 궁합이 잘 맞는 Java를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었어요. 대학생 때 FE/BE를 경험하고, 베이글코드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Python 경험을 정말 많이 쌓았는데요. Python이 짱짱이라고 해도 여전히 회사 바깥과 실무에서는 ‘Java’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특히 Spark를 깊게 파보면서 Java 실력에 대한 필요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Kafka를 정복하면서 겸사겸사~ Java에 대한 경험치까지 쌓아야 겠다고 결심 했습니다~! (꿩 먹고 알 먹고)

준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선택과 집중!

25년 상반기는 제게 정말 쉽지 않은… 시즌 이었습니다. 25년의 첫 자격증 목표로 CCDAK를 잡고 시작을 했지만… 회사 업무는 쏟아지지… (그때 Databricks Summit에 세션을 투고 한다고 진짜 결막염까지 걸린…), 그리고 마지막 학기에 괜히 수업을 많이 신청 + 졸업 연구 + 졸업 시험… 진짜 도저히 막학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로드를 경험 했습니다… ㅋㅋ

이런 것들이 엄청 겹쳐서 사실상 Kafka를 제대로 파볼 시간이 부족 했습니다. 하나의 도구를 익히자!라고 마음 먹으면 기술 자체가 아니라 생태계와 버전과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종합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다른 것들에 시간을 뺐겨 가면서 Kafka에 집중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결국 CCDAK 시험은 미루고 미루다가 예비군 훈련 4일이 잡히면서 본가에 내려가게 되었는데, 그때 예비군 훈련 들어면서 열심히 메모 해뒀던 것들을 독파 하면서 시험을 준비 했습니다… ㅋㅋ 그때 대구에 폭염경보가 내려져서 도저히 야외훈련이 불가능 했거든요. 예전에 코로나 때 훈련소에서 격리 하던 시절이 잠깐 떠오르기도… ㅋㅋ

그리고 예상 외로 Java가 범위가 엄청 넓었습니다. Kafka를 제대로 하려면, Java까지 보는 수 밖에 없는데, Kafka는 이미 Java 초고수인 사람들이 구축했고, 그 문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Kafka를 제대로 하려면, 저희 Java 수준도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했습니다.

백준에 들어가서 기초 100제? 같은 걸 Java로 풀어보고,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Java Spring도 인프런에서 강좌를 하나 결제해서 공부해보았습니다.

이렇게 Java를 공부하고 나니 Java 마스터가 되었을까요? 그럴리가요 ㅋㅋㅋ 오히려 Java의 세상이 넓다는 것만 깨닫고 언젠가의 백로그로 넘겼습니다. 지금은 Tomcat이니 Spring Boot니 뭐니 이런 것들이 나와서 무섭지 않게 되었다? 정도의 수준인 것 같아요 ㅋㅋ 그래서 Java에 대한 어색함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아마 Spark에 대해 깊게 살펴보게 되는 날이 오면, 그때 또 Java에 도전할 것 같습니다.

시험은 어땠는가?

주저리주러리 서론이 길죠? ㅎㅎ 이제 CCDAK 시험에 따끈따끈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시험을 2번 결제 했습니다 😅 3월에 시험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시험 일정을 잡았는데요. 이럴수가 여권을 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 부랴부랴 여권 사진을 출력해서 가져갔는데, 얄짤 없더라구요… 결국 시험은 No-show 처리 되었고, 7월에 다시 결제해서 시험을 응시하게 됩니다. (내 돈 ㅠㅠㅠㅠ)

시험 난이도는 어떤게 답이지? 싶은 문제들이 좀 있었어요. 기억을 좀 떠올려보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Kafka에서 제공하는 쉘 스크립트를 돌려야 하는데, 어떤 걸 어떻게 실행하면 되는가? 이런 것들이 나왔습니다. 이게 답이 명확히 보이는 것들도 있는데, 정말 교모하고 헷갈리게 해놓은 것들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kafka-topics.sh를 써야 하는 건지 kafka-configs.sh를 해야 하는 건지 헷갈리게 한다거나, 선택지에 Argument가 --alter인지 --change인지 헷갈리게 나왔습니다. 카프카를 구성하는 브로커, 컨슈머, 프로듀서 등의 config에 대한 이해도 필요 했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건 하트비트 쪽 관련해서 나왔던 것 같네요.

그외에도 순서에 맞게 단계를 배치하는 문제라던가, 분류를 한다거나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유형의 문제들도 나왔습니다.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 [데브원영] 아파치 카프카 for beginners

인프런에서 데브원영님의 강의부터 시작 했습니다. 카프카에 대한 전반적인 감각을 익히기에는 이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종종 장원영이랑 헷갈려서 흠칫…)

➡️ Practice Exams: Confluent Certified Apache Kafka Developer

그리고 유데미에서 모의시험 세트를 구매해 시험을 준비 했습니다. 실무에서 쓰는 것과 시험을 보는건 지향점이 다르니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는 이런 모의시험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모의시험도 통과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시험을 떨어지는 것보다는 지금 모르는 걸 알고 보완하는게 두 좋으니!! 힘들더라도 틀린 문제들, 헷갈렸던 것들 위주로 점검하고 보충 했습니다.

카프카를 제대로 다루려면 Kafka에서 제공하는 모든 쉘 스크립트를 알아야지!

라고 처음에 생각했어요 ㅋㅋ 그래서 로컬 k8s에 직접 카프카 클러스터와 커넥터를 띄워서 많이 실험 해보았습니다.

그 흔적이 …. Kafka Shell Script 둘러보기 요 포스트인데요 ㅋㅋ 42개 쉘 스크립트를 전부 보는게 목표 였지만, 결국 다 연습하지는 못 했고 이런저런 기능이 있다는 걸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ㅎㅎ

카프카 공식 문서들도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Kafka Internals 요 시리즈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Page Cache, Zero-copy 등등, 왜 카프카가 단순히 MQ 이상의 가치와 성능을 주는지 그 이유를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 Kafka Internals

이게 내 업무에 도움이 될까?

일단 새로운 회사에서 Kafka 관련된 것들을 할 때, 사수님의 말을 조금이라도 더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ㅋㅋ 아 이건 내가 아는거, 이건 내가 잘 모르는거. 이런게 명확해져서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할지 더 도전해볼지 명획해졌어요!

이전에는 Advertised Host라던가 이런 것도 잘 몰랐는데요 ㅋㅋ 시험을 준비하면서 Kafka 뿐만 아니라 분산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다른 분산 시스템에서고 주키퍼를 두거나, 아니면 Raft 기반의 선출 알고리즘으로 리더를 정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전에는 이런 컴포넌트들이 마냥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막상 알고나니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더라구요..?! 물론 아직 주키퍼, rafk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니에요 ㅋㅋ 그냥 어색하지 않은 사이?

회사에서 받았던 업무 중 기억에 나는 건 Kafka 클러스터에 SASL SSL을 구축하는 업무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게 뭔지는 알고 있었지만.. 해본 적은 없었어요! ㅋㅋ 결국 사수님이 메인 작업을 해주셨지만 모르는 상태에서 작업을 했다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조차 막막했을 것 같아요.

꿀팁이 있는가?

만약 시험을 목표로 한다면 모의고사를 반복해서 풀면서 준비하세요! 만약 그게 아니라 시험은 나의 동기부여가 되도록만 하고, 카프카에 대한 경험을 CCDAK를 통해 쌓고 싶다면, 멀리 그리고 넓게 보고 시험을 준비하세요.

제게 있어 시험은 언제나 애증과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없으면 이렇게 강제로 만들게 되고, 시험이 잡히면 또 스트레스 받아해요… ㅋㅋ 그래도 한가지 믿음은 이 과정을 통해 제가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리라는 것 입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제자리 걸음 뿐이니까요. 이게 수능도 아니고 (심지어 수능도) 망한다고 내 인생 망한거 아니거든요 ㅋㅋㅋ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그 과정 자체가 의미있고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내 돈이 아까우니 ㅋㅋ 열심히 준비하긴 해야죠

다음 목표는?

토스… 각오는 했지만 정말 빠르고 바쁜 조직 입니다 ㅋㅋ 이전의 베이글코드 처럼 일년에 2번씩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그래도 시간이 되어서 도전해본다면, CNCF에서 Linux 시스템에 대해 테스트 하는 Linux Foundation Certified System Administrator (LFCS) 시험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매번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면서 Linux 자체에 대해 좀더 알아야 겠다고 느끼는데, 이 시험으로 그 갈증을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ㅎㅎ

그외에는 회사에서 쓰는 dbt와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요. 회사에서 Udemy 강의도 결재 해줬는데, 이것부터 얼른 들어야 할 것 같아요 ㅋㅋ

마지막으로 좀더 건강을 챙기고 싶어요. 지난 학기 졸업 학기 + 회사 + 이직까지… 트리플 겹침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일주일에 한 두번은 개운하게 땀 흘리는게 목표 입니다… ㅋㅋ

무더운 여름… 땀도 줄줄나고 기운도 축축 쳐지는데, 잘 이겨내길!! 아좌잣!! 🌞